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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군대] G.O.P

 

G.O.P 풀어서 얘기하면 General Out Post

뭐 국가의 외부를 지킨다는 뜻으로 풀이 할 수 있곘습니다.

처음에 자대배치를 받고나서 선임들에게

얼마 안있으면 G.O.P 올라간다는 소리를 듣고 TV에서나 보던 곳에 내가 간다는게

설레이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쩄든 북한하고 가까운 곳이니까요.

체험 차 실제 투입 전 한 근무지에 1박 2일 인가로 올라갔었는데...

섹터 경사가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70도는 되어 보이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7사단 섹터 중에 V자 협곡 되어있다고 하면 아마 기억나는 분도 계시리라...

1년 간의 G.O.P 생활은 인내와 인내의 연속이라고나 할까요...

6시간 동안 한 근무지에서 낮에 말뚝근무 서면 정말 정신줄을 놓게 되더군요.

야간에 밀조하면서 눈 쓸고 후반야 근무 마치고 돌아와서 잠도 못자고 눈 치우러 가고

간부 떴다 싶으면 FM 근무의 연속 이었지요.

그래도 눈오면 강원도 참 이쁩니다. G.O.P는 더 그렇구요.

휴가 복귀시간이 앞당겨 지는게 슬프지만 말입니다.

GP로 들어가는 수색대 아저씨들 통문 열어줄때 측은해지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밤에 PVS-7 이었나? 정확히 명칭이 기억은 안나는데 그걸로 밤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에 그렇게 별이 많았나 싶습니다. 정말 눈에 담았던 그 광경은 잊을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다음에 근무 설 다른 대대 아저씨들 체험 차 올라오면 괜히 힘들어 하는거 보고 싶어서

섹터를 우사인 볼트 마냥 주파하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그렇게 달리고 안 힘든척...)

G.O.P 처음 생각했을때는 마냥 어렵고 무서운 곳인것 같았지만

그 안에서도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전역한지 어언 1년 반이 넘었지만 후방에서 군생활한 친구놈들 한번씩 보내보고 싶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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